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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 2일차 차강소브라가 1부

by 노천 2023. 6. 1.

차강소브라가 여행기

 

차량선택

 

 여행 시작 전 푸르공(러시아 군용 차량을 개조한 승합차)과 스타렉스 차량을 선택해야 하는데 두 차량의 차이는 기능과 감성으로 나뉩니다. 푸르공은 감성면에선 확실히 압승이지만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 몽골여행 가시는 분들은 낮에 이동시 더울 수 있습니다. 대신 오프로드에서는 푸르공이 더 잘 간다는 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겨울여행이나 다름없어서 푸르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좌측사진은 출발전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장면이고 오른쪽에 있는 두 분이 저희의 여행을 책임져줄 절러(가이드)와 감벌트(드라이버)입니다. 앞으로는 '형'이라는 호칭을 써서 표현하겠습니다.

 

 절러형과 감벌트형님이 정말 감사했던 게 원래 저희의 여행계획은 아침 브리핑 후 점심 먹고 이동인데 아침 일찍 와주셔서 아침식사 후 바로 출발해 주셨습니다.

 

아침식사

 

 몽골식 양고기스프인 '호이채'입니다. 한국의 맛으로 치자면 갈비탕과 비슷합니다. 아침 치고는 좀 과할 수 있지만 장시간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든든하게 챙겨 먹는 게 좋습니다. 보시다시피 여기도 짜사이 같은 김치와 구황작물을 빼고는 야채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이렇게 아침부터 사람이 많은가 하고 보니까 몽골도 나이키매장 오픈런을 하더라고요 ㅎㅎ

 

 

출발

 

 앤티크 하죠?ㅎㅎ 기어봉이 십자드라이버 같아요ㅎㅎ 저 선루프에 붙은 과자봉지는 저희 여행 전에 탔던 여행객분들이 붙여놓은 햇빛 가리개래요.(카페에 후기 작성하다가 어떤 유저가 '저거 아직도 붙어있네요'라고 하면서 알게 된 사실)

 

도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니 정말 여행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 끈은 손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이 광활한 자연에 압도가 되는데 차로 이동시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면 계속 이런 뷰만 나옵니다.

 

 처음에는 형체 모를 커다란 짐승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니까 독수리였고 동물 사체를 먹이 삼고 있었어요.

야생 독수리를 실물로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동물의 사체는 불쌍하지만 자연의 섭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ㅠ

 

그냥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가축들이 엄청 보여요 낙타도 실제로 처음 봤는데 엄청 크더라고요.

나중에는 길 양쪽으로 대규모의 가축들이 있는데 절러형이 말하길 저렇게 많은 가축들도

유목민은 한 번에 자신의 가축인지 알아본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대략 2시간 달리면 나오는 마켓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간단한 주전부리와 담배를 샀는데 다양한 한국담배를 면세점보다 싸게 팔고 어딜 가도 담배는 면세점과 비교하면 현지 마트가 더 저렴합니다.

 

!? 갑자기 눈이 보여서 역시 몽골인가 생각했던 상황입니다.

유목민이 오토바이타고 가축들 몰이하는 모습이에요.

 

이런 뷰로 4시간가량 이동하니 작은 마을 하나가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러 갑니다.

 

마을의 건물이 낮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어요.

영상 초반부에 다른 여행객들도 푸르공을 타고 온 게 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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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초이안'이라는 음식으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과 양고기를 볶은 요리예요ㅎㅎ

면이라는 느낌보다 수제비에 가까운 식감이고 엄청 드다이합니다.

절러형(가이드)과 감벌트형(드라이버)은 케쳡을 뿌려 드시길래 저도 따라해봤는데

확실히 뿌려먹는 게 덜 느끼합니다.

 

제가 다 못 먹었던 음식 3가지 중 하나입니다.

저는 원래 느끼한걸 잘 못 먹는 편인데 그래도 보통은 1인분은 다 먹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1인분도 양이 2인분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음식도 보시다시피 야채가 거의 없죠?

그래서 몽골인들은 느끼함을 가시기 위해 콜라를 많이 마신다고 해요.

 

밥을 먹고 차에 탑승 후 몇 킬로를 이동할까 계기판을 찍었는데 기어봉 색이 바뀌어있네요ㅎㅎ

감벌트형님(50대)은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에 차량 관리를 꾸준히 하십니다.

여행할 때 오프로드가 많기 때문에 차가 퍼지지 않게 쉴 때마다 정비하세요!

 

그냥 내셔널지오그래픽 그 자체입니다.

 

정말 계속 달리고 달립니다.ㅎㅎ

 

절러형 나 친구 친구 감벌트형님

 이렇게 중간에 휴식을 원하면 차를 멈추고 쉴 수 있어요ㅎㅎ 볼일 보실 분들은 초원에 숨어서 보시면 되는데 여성분들은 이점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가이드형이 몽골 씨름 선수 같은 포스인데 사실 저 포스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정말 여행 내내 든든하고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셔서 의사소통도 문제없고 친한 형 같아서 좋았어요:)

 

도착

 점심 먹고 3시간가량 이동해서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포장도로에서 비포장도로로 달리는데 은근히 스릴 있고 재밌었는데 멀미가 심한 친구는 죽을 맛이라고 창백해졌어요...

 

 첫 여행지 도착! 몽골인들이 시력이 좋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ㅎㅎ 심지어 절러형은 저희가 안 보이는 게르(몽골 이동식 숙소)를 가리키며 보이냐고 묻는데 그쪽 방면으로 가다 보면 실제로 게르가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양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 2일차 여행(차강소브라가) 마저 올리겠습니다:)

 

준비물 및 꿀팁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의 기록, 꿀팁 및 준비물 (tistory.com)

1일차 기록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 1일차 (tistory.com)

2일차 2부 기록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 2일차 차강소브라가 2부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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