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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 2일차 차강소브라가 2부

by 노천 2023. 6. 2.

차강소브라가 여행기

 

몽골의 그랜드 캐니언

 

처음 이곳을 마주한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대자연에 압도당한 순간

여행을 다녀와서 친구가 유튜브에 있는 화성탐사 영상을 보여줬는데

화성과 차강소브라가랑 똑같아서 구분하기가 어려웠어요ㅎㅎ

 

2번째 영상을 보시면 정말 광활한 자연 속에 인간은 개미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떡하니 혼자 남겨졌다는 상상을 하니 저는 나약한 인간 그 자체였어요...

'칭기즈칸은 어떻게 이런 곳을 누비며 세계정복을 했을까?'라는 N의 상상도 했었습니다.

 

우리 포스 넘치는 가이드 절러형~

정말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화보 그 자체

 

다른 관광객들이 먼저 왔었고 대개 20대의 어린 친구들의 활력이란.

이때 '친구들과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여행을 자주 다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잠겼었습니다.

 

정말 날씨도 좋아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

바다를 가지 않아도 속이 뚫리는 기분은 처음 느껴봤어요.

 

 

이번에는 아래서 위를 바라본 절경

괜히 몽골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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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러형은 다른 가이드분들과 다르게 좀 더 구석구석 데리고 가주시는데

아래 보이는 웅덩이 사진이 정말 반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길 위험하게 왜 내려가지?'(아래 검은색들이 독수리 깃털...)

 

왜 아래 내려가라는지 사진 보고 알았어요ㅎㅎ

모델은 저라서 별로지만 저를 제외하면 정말 아름다운 곳 아닌가요?

친구가 사진 찍어주는데 절러형도 같이 나왔네요^^

정말 다른 가이드분들은 여기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위험해서 여기까지 안 오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지 않고 절러형이 인생샷을 위해 친절하게 데려다주셨어요:)

 

몽골의 선셋도 이쁨!

친구들이랑 앨범자켓 찍듯이 한 장 남기고 이제 숙소로 출발

 

 

숙소(게르)로 가는 길

 

바다에서 지는 태양은 봤어도 대지에서 지는 태양은 처음 접해보는 것 같아요.

지금 봐도 따스한 느낌입니다.

 

 

숙소도착

 

저희 게르 앞에 기르는 낙타들이 있어요.

 

"야!!"

"응?"

 

북두칠성 아래 저희 게르(숙소)입니다.

운치 있죠?

 

게르 내부입니다. 정말 아늑하고 바람을 막아줘서 저희가 생각했던 추위는 못 느꼈어요.

가운데는 난로가 있고 연료는 보통 낙타 똥으로 합니다.

똥은 말려서 똥냄새 안 나니 걱정 마세요!

 

 

저녁식사

 

양고기 굽는 중인데 숯불로 초벌하고 익히는 모습

절러형은 참고로 한국에서 생활했을 때 마장동에서 고기를 8년 정도 다루신 분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요리도 잘하는데 특히 고기류는 정말 최고입니다.

 

제가 몽골 다녀온 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양고기는 먹지 않았습니다.

몽골에서 1년 치 양고기는 다 먹고 온 거 같아요ㅎㅎ

양갈비도 맛있었지만 양엉덩이살이 정말 맛있었어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몽골 양고기 '냄새가 심하다', '잘 안 맞는다' 등등 혹평도 있었고

절러형도 앞선 여행자들이 음식을 못 먹어서 걱정하면서 저희도  못 먹는 거 있냐고 걱정하셨는데

저희 일행은 음식을 가리는 친구(참고로 미식가는 2명임)가 없어서 그런지 걸신들린 것처럼 정말 맛있게 먹었고

인생 고기에 들어갈 만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양고기 비싸서 못 먹는데..

없어서 못 먹는 고기를 원 없이 먹고 왔습니다!!!

 

세심한 절러형이 집에서 직접 김장한 김치와 고추장을 주셨는데 김치 정말 맛있게 익었습니다.

본인 식구들은 김치를 좋아해서 집에서 다 같이 김장을 한대요ㅎㅎ

 

역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에는 술이 빠질 수 없죠:)

몽골 여행 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보드카는 가운데 2개 칭기스랑 에덴이 정말 맛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마유주입니다. 말 우유를 발효시키면 시큼한 식초 같은 맛이 나는데

저는 저기에 보드카를 타서 마셨고 현지인 절러형도 맛을 보고 인정했습니다.

마유주를 받아본다면 보드카를 타서 드셔보세요!

 

우리의 베스트 드라이버 감벌트 형

한국 배우 김뢰하 씨를 닮아서 저희는 뢰하형이라고 불렀어요ㅎㅎㅎ

부드러움 속에서 카리스마 있으신 분인데 몽골말로 건배를 알려주셨는데

들리는 대로 쓰면 '털더'인데.. 누가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무튼 '털더'라고 외치면 무조건 원샷입니다.ㅎㅎ

 

 

몽골 밤하늘

 

제 핸드폰 기종이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별이 찍힙니다...

거짓말 안 하고 수천 배는 많아요.. 별자리 명소인 '바가즈른촐로'보다 많았습니다.

 

제대로 된 국자모양의 북두칠성

 

 

가운데 붉게 보이는 줄기가 은하수예요

이렇게 보니까 별사진이 많이 아쉽네요

수천 배 많은 별사진은 바가즈른촐로 편에서 올릴게요.

나중에는 어느 쪽을 봐야지 별똥별이 잘 보이는지도 알게 될 정도였어요.

 

이렇게 몽골의 밤은 친구들과 함께 무르익어가고

맥주 한 짝과 보드카 두 병을 마시고 잠을 청했습니다.

 

준비물 및 꿀팁 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의 기록, 꿀팁 및 준비물 (tistory.com)

2일차 1부 기록 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 2일차 차강소브라가 1부 (tistory.com)

3일차 기록10월 몽골여행 남고비 6박 7일 3일차 욜링암 스압주의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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